대한 해운의 차트입니다.
2007년 해운업의 호황을 맞으면서 30만원을 바라보던 대한해운은 이제 4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으로 거의 1/10 가격으로
반에반에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초보 투자자들은 잘 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기업은 아무리 유명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투자를 하시면 안됩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대한해운은 아주 우량한 기업입니다. TV 뉴스에 GDP 관련 뉴스가 나오거나 수출 관련 뉴스가 나올때면 자료화면으로 항상 선박에 가득 실어져 있는 콘테이너 박스들이 많이 나옵니다. 콘테이너 박스를 해외로 나르는 일을 하는 것이 해운업입니다.
그런 유명한 기업이 10월 22일 유상 증자를 발표 하였습니다.
유상 증자 라는 것에 대해 쉽게 말하자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서 그렇게 해서 발행된 주식을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주식 100,000주를 발행해서 100,000주를 1주당 10,000원씩 팔게되면, 1,000,000,000원이 생깁니다. 10억원의 자본금이 추가로
생기게 된 것 입니다.)
그렇다면 대한해운의 유상 증자 금액이 어느정도 되느냐 하면,
4,000,000(4백만)주를 1주당 31,600원(발행가)에 유상증자를 합니다. 자그마치 1264억원의 자본금이 회사에 추가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힘 안들이고, 자본금이 1264억원이 생기는 것이니 정말 좋은 일입니다. 유상증가 참 좋은 것입니다.
유상증자만 한 5-6번 하면 1조원의 자본금이 생기는것도 가능 할 것 같습니다. (현실은 절대 그럴수가 없죠.)
그렇다면 왜 시가 총액 상위의 기업들(삼성전자, 포스코등등)은 이 좋은 유상증자를 하지 않는 것일까요?
유상증자는 주주들에게 대부분 악재로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유상증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발행가입니다.
주식을 찍어내서, 얼마에 파느냐가 바로 발행가 입니다.
여러가지 계산을 통해서 발행가가 정해지는데 대부분은 최근 주식 가격에서 30% 이상 하락된 가격에서
발행가가 정해집니다. 주식을 싸게 발행해야 많은 사람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사도록 유도를 할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구입 하는 사람들은 주식을 30% 이상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으니, 이것 또한 아주 좋은 일입니다.
그럼 도대체 뭐가 안좋은 걸까요?
네 맞습니다. 주식을 이미 보유하고 있던 기존의 주주들 입니다. 기업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주식을 매입한 소중한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이 유상증자입니다.
대한해운은 유상증자가 있기전 5만원 근처에서 움직이던 주식이었습니다. 그런데 5만원하던 주식이 유상증자를 통해 31600원으로 발행이
되어버리니까 기존의 주식은 하락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발행주식이 늘어나버리니까 기존의 주식의 가격은 자연스레 하락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보통 발행가 근처까지 주식의 가격이 하락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식의 가치가 '희석' 된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대한해운의 최근 차트흐름을 보고 무엇이 문제인가 살펴보겠습니다.
*** 2번이라고 써있는 부분이 10/22일 - 15시 이후 유상증자가 발표된 시점이고,
*** 1번이라고 써있는 부분이 9/28일 - 유상증자 루머가 붉어졌던 날입니다.
2번 - 10/22일 금요일 15시 정규장이 마감된 이후 대한해운은 31,600원에 4백만주의 주식을 추가로 발행을 한다고 유상증자 공시를 냅니다.
아시다시피 금요일 정규장이 끝나고 공시를 내는 것은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대응을 하기 힘들게 만들어버립니다.
(주식을 당장 매도 할려는 주주들에게 주말동안 생각할 시간을 줄려는 얍삽한 의도 겠네요.)
유상증자의 사유는 기업이 2007년 (주가가 30만원 가까이 하던 시절) 업황이 호황일때 대한 해운은 선박은 많이 빌려서 빌린 선박을 이용해
해운업에 치중을 합니다. 그래서 해운업이 돈이 되야 빌린 선박의 대여금을 치룰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박 운임 지수를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가 밑에 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빌린 선박에 대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려는 것입니다.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중에 일반주주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가는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믿고 투자를 한 주주들을 배신하는 행위 입니다.
애초에 무리하게 선박을 많이 빌리지 않았으면, 이런일이 없을 것이고,
회사의 운영을 튼실하게 하여, 비용을 절감할려는 노력을 해서 선박의 대여금을 해결 할려고 노력을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큰 손의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유치해서 자본금을 마련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대주주들이 유상증자에 많이 참여를 해서 발행주식의 일정부분을 책임을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해운은 이러한 노력에 대해서는 찾기 힘들뿐만 아니라, 9월 28일날 붉어진 대한해운 유상증자 루머에 사실 무근이라며 답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여줍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9월 28일 유증 가능성에 대한 루머에 회사측은 "사실무근" 으로 답변을 하고, 유증에 대해 검토 자체도 한 적이 없고, 향후 유증 계획도 없다 라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 발언을 믿고 투자를 한 투자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배상을 할 것 입니까?
9월 28일날 유상증자에 대한 계획이 없었거나, 재무건전성이 아주 좋다가 한달도 안되는 기간 사이에 재무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가 되어
유상증자가 급하게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이 과연 믿을 만 합니까?
대한해운이라고 하면 일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유명한 기업입니다. (우량하지 않으니 우량주라고는 못하겠습니다.)
이런 덩치가 큰 기업들 조차도 일반 개인 주주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공시를 하고, 유상증자를 해버리는 주식 시장에서
도대체 어느 누가 상장 기업을 믿고 주식 투자를 이어나갈지 안타까울 따름 입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기도 참 부끄러운 회사들이 많습니다. 유동성 장세로 많은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외국인들은 과연
이러한 기업의 행태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대한해운 같은 큰 기업도 이런 행태를 취하면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얼마나 양심적으로, 정직하게
회사를 운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식 투자란것이 투자자와 기업이 모두 win-win 하는 건전한 시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투자자가 믿고 투자를 할 수 없다면, 기업 또한 살아남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수많은 상장 기업들이 좀 더 건전한 운영과 주주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희망하면서 글을 적습니다.
피해 입으신 투자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꼼꼼하게 알아보지 못하고 투자한 투자자들만 바보가 되는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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